한밤중에 강남귀신

한밤중에 강남귀신

  • 자 :김지연
  • 출판사 :모래알
  • 출판년 :2019-07-3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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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도 불빛이 가득한 도시,

잠 못 드는 인간들을 위해 귀신들이 나섰다!



강남에 귀신이 사는 이유



한번 자면 한 오백년 자는 잠귀신 노리가 실컷 자고 눈을 떠 보니 세상이 달라져 있습니다. 밤이면 조용하고 깜깜해서 놀기 좋던 강 남쪽 배추밭에 불빛이 가득합니다.

같이 놀 친구를 찾아 헤매던 노리는 드디어 친구를 발견합니다. 눈이 퀭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게 딱 봐도 귀신인 걸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아이는 귀신이 아닙니다. 잠이 부족해서 걸으면서도 졸고 있는 자미입니다.

귀신같이 보이는 건 자미만이 아닙니다. 깊은 밤 강남 거리를 채운 사람들, 낮밤 없이 숨가쁘게 일하는 사람들, 학원에서 영어,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 선생님들 또한 귀신과 닮았습니다.

이렇듯 그림책 《한밤중에 강남귀신》에서는 사람과 귀신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김지연 작가는 인간의 세계는 수채로, 그 위를 떠도는 귀신들은 판화로 작업해 이질적인 두 존재를 만나게 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낮에 놀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밤에 잠을 안 자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잠귀신 노리의 대사를 통해 밤이 깊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질문을 던집니다.



귀신과 아이의 만남, 서로를 위로하는 약자의 마음



흔히 귀신이라고 하면 오싹오싹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귀신들은 무서운 모양새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강남귀신》에 나오는 귀신들은 무서운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잠귀신 노리는 긴 머리를 풀어헤쳤지만 동글동글한 얼굴에 귀여운 인상입니다. 노리 앞에 나타난 것도 놀라게 하려는 게 아니라 같이 놀자는 겁니다. 과거 노리와 함께 놀던 각시귀신, 몽달귀신, 억울귀신, 아기귀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밤에 잠을 안 자서 놀 수가 없다”, “인간들은 일도, 공부도 너무 많이 한다”며 투덜대는 모습을 보면, 속이야기를 들어주고 달래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이 되어서도 맘 편히 못 자는 자미를 보고 귀신들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자미가 푹 잘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합니다.

죽어서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귀신들과 살아서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서로를 위로하는 상황, 약자와 약자가 만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한밤중에 강남귀신》에 담겨 있습니다.



깊은 밤, 잔잔히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자장가



깜깜한 밤에 마음껏 놀고 싶다는 귀신들의 바람은 인간들이 편히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곧 작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김지연 작가는 도시 불빛은 눈부신 노란색으로, 불빛을 잠재우는 자장가는 푸른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때의 푸른색은 서늘한 기운이 아니라 노랑을 품은 포근한 색상입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편히 잠들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도시 곳곳으로 퍼져 나갑니다.

집집마다 잠기운이 깃들어 사람들이 단잠에 빠지면, 세상은 짙은 청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고 귀신들은 신나게 노는 밤이 되는 것이지요.



그림책 브랜드 [모래알]



도서출판 키다리가 만든 그림책 브랜드입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는 풍경을 떠올리며, 한 권 한 권 반짝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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