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눈의 여왕

  • 자 :H. C. 안데르센, P. J. 린치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 출판년 :2019-03-0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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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덴마크가 낳은 위대한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아직도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며,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덴마크 여왕이 직접 더빙을 맡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안데르센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책은 안데르센의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 글과 아일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P.J.린치의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한층 더 높은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줍니다.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추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버리는 마법의 거울. 깨어진 그 거울의 파편이 눈과 가슴에 박힌 케이는 가장 친한 친구 게르다에게마저 쌀쌀맞게 구는 심술궂은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케이는 곧 얼음보다 차가운 눈의 여왕에게 이끌려 어디론가 떠나가 버리고 맙니다. 슬퍼하던 게르다는 소중한 친구 케이를 찾아 먼 길을 떠납니다. 강물에 떠내려가 낯선 곳을 헤매기도 하고, 까마귀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둑 무리들에게 맞닥뜨리기도 하면서 게르다는 케이가 있는 눈의 여왕의 궁전을 향합니다. 긴 여정 끝에 마침내 게르다는 케이를 만나지만 그는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지요. 하지만 케이의 얼어붙은 심장은 게르다가 흘린 눈물에 녹아 버립니다. 케이의 눈과 가슴에 박혀 있던 거울의 파편이 마침내 빠져나간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그저 재미있고 아름다운 동화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속에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담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삶에 찾아드는 불행처럼, 마법 거울의 파편은 갑작스레 케이의 눈과 가슴에 박혀 버립니다. 또한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눈의 여왕의 유혹에 빠져 따뜻한 마음을 잃어버린 케이를 구한 것은 게르다의 희생과 용기, 그리고 진실된 사랑입니다. 어쩌면 눈의 여왕은 지금도 존재할지 모릅니다. 우리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는 어두움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책 속으로



“아직도 춥니?”

여왕은 그렇게 묻고 소년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 얼음보다도 차가운 입맞춤이었다. 그 입맞춤의 냉기는 이미 반쯤 언 케이의 가슴까지 전해졌다. 케이는 죽을 것 같이 추웠지만 추운 느낌은 이상하게도 곧 사라졌다. 그 후로는 쭉 괜찮았고, 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 썰매! 썰매를 잃어버리면 안 돼요!”

그러자 케이의 썰매는 흰 새의 몸에 묶여졌다. 새는 그의 썰매를 매달고 또다시 날기 시작했다. 눈의 여왕이 입 맞추자, 케이는 친구 게르다를 까맣게 잊었다. 게르다의 할머니도, 집에 있는 가족도 모두 다. 눈의 여왕이 말했다.

“이제 너는 그 누구에게서도 입맞춤을 받아선 안 돼. 내 말을 어기면 너에게 죽음의 입맞춤을 하겠다.”

-12쪽 중에서



“힘센 남자 열두 명을 합한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물약을 만들어 주실래요? 그걸 먹으면 게르다가 눈의 여왕을 이길 수 있을 거예요.”

현명한 핀란드 노파가 말했다.

“힘센 남자 열두 명이라! 그 정도면 괜찮겠군!”

핀란드 노파는 선반으로 가서 커다란 두루마리를 꺼내,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어찌나 열심히 읽는지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마침내 두루마리를 다 읽은 핀란드 노파는 눈을 빛내며, 순록을 구석으로 데려갔다. 노파는 순록의 이마에 새 얼음덩이를 대 주며 속삭였다.

“케이는 지금도 눈의 여왕과 같이 있어. 그곳의 모든 게 그의 마음에 들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건 심장과 눈에 거울 파편이 박혔기 때문이야. 파편을 빼낼 때까지 케이의 마음은 얼어붙어 있을 거야. 항상 눈의 여왕의 영향을 받지.”

“하지만 할머니가 게르다에게 그런 악한 영향력을 물리칠 만한 것을 줄 수 있잖아요?”

“게르다는 이미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난 그보다 큰 힘을 줄 수는 없어. 게르다가 가진 힘은 우리의 힘보다 훨씬 강하지. 가슴에서 나오는 힘이니까. 사랑이 넘치는 순수한 아이에게서 나오는 힘이거든. 그 힘으로 눈의 여왕의 궁전에 들어가 케이의 눈과 심장에 박힌 파편을 빼지 못한다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35쪽 중에서



게르다가 궁전 문으로 들어갈 때 찬바람이 휘익 불었지만, 기도를 반복해서 외우자 곧 멎었다. 게르다는 넓고 텅 빈 복도로 들어갔다. 마침내 게르다는 그곳에서 케이를 발견했다. 게르다는 친구에게 날아갈듯 달려가서 목을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케이! 아, 케이! 드디어 널 찾았구나!?

하지만 케이는 아무 말 없이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가여운 게르다는 소년의 냉정한 태도에 깊이 상처받았다. 게르다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눈물이 케이의 몸에 떨어져 그의 가슴에 닿았다. 눈물은 얼음장을 녹였고, 심장에 박힌 거울 파편도 녹여 냈다. 게르다가 찬송가를 부르자, 케이가 쳐다보았다.

장미꽃은 피었다 지네

어린 구주는 언제나 함께 하시네

우리가 그의 얼굴을 뵙기를

영원토록 어린아이들이기를

그때 케이가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가 흐느끼자 눈에 박힌 유리 조각이 둥둥 떠다니다가, 눈물과 함께 빠졌다. 케이는 곧 옛 친구를 알아보고, 기뻐서 소리쳤다.

“게르다, 내 친구 게르다!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또 난 어디 있었던 거야?”

-4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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